회고/이직 준비

시작하며

쓱쓱565 2024. 11. 5. 15:18

ㅇㅈㅈㅂ

쉬운 일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이미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취미생활 - 스트레스 풀 시간 - 을 줄여 이직을 준비해야 한다. 이직 준비 루틴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의지가 흔들릴 때마다 보기 위해 글을 남긴다.

왜 하고싶은지?

노력에 비해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입사할 때부터 연봉이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급격하게 식어가는 취업 시장을 고려해 입사를 선택했다.

한동안은 회사에 만족했다. 복지가 나쁘지 않았다. 팀 분위기도 좋은 편이었다.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입사 5개월만에 TF 에 합류했다. 풀스택에 DevOps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맡아 충분한 성과를 냈다. Docker-compose 기반 서버와 k8s 클러스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택들을 구축했고, 1년동안 세미나 5회를 하며 사용법을 가이드했다. wiki 에 가이드 문서도 작성해 두었다. 버튼 하나하나 누르는 법까지 세세하게 전부 작성해두어, 처음 써보는 사람도 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TF 외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했다. 고객사별로 들어오는 업무들을 잘 수행했고, 마감 기간을 항상 지켰으며, 업무 수행에 따른 기록들도 충실히 남겼다.

과부하

검증팀 관리자의 장기 휴직, 같은 부서 1명의 육아 휴직이 있었다. 같은 부서 1명은 업무 성과 저조로 부서가 이동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해야 할 업무의 상당수가 나에게 할당되었다.

충분하지 않게 느껴지는 보상

많은 일을 하는 것? 좋다. 경력에 비해 역할과 책임이 많은 것? 좋다. 다른 사람들은 쉬엄쉬엄 일하고 있을 때 나 혼자 바쁘게 마감에 쫒기는 것? 견딜 수 있다. 일에 대해 보상만 받을 수 있다면.

조직의 생리 상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원에게 일이 몰리기 마련이다. 지금껏 n년간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며, 이를 아주 절실히 느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고용주들이 내 업무 능력을 고평가 해주셨다. 그러한 평가들이 실제적 보상으로까지 이어졌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성장의 기회 - 더 전문성 있는 동료들

모니터링 구성에 대해 기술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 이미 내가 매뉴얼을 작성해둔 부분에 대한 질문이나, 꼬투리 잡기성 질문에 대해 일일이 대답하기 지친다.

지나치게 먼 통근 거리

왕복 3시간. 사람이 많지 않은 지하철 노선에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버텼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진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잠을 더 자거나 공부를 하고 싶다.

복지 축소

사내 복지가 줄어들고 있다.

꿈을 찾아 & 강점 살리기

영미권 국가에서 다시 일 하고 싶다. 개발자로 전향하기 전부터의 계획이었다.

외국계 회사, 영어권에 알려진 회사, 혹은 외국과 직접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다.